특집기사

KBS ‘동물은 훌륭하다’, 동물 학대 전력자 출연 논란… 시청자들 “반려동물 보호 취지와 맞지 않아”

반려견을 죽이고 개소주를 판 남자, 방송에서는 ‘감동 스토리’?

반려동물뉴스(CABN)

 

 

 

KBS의 대표적인 반려동물 프로그램 ‘동물은 훌륭하다’가 최근 동물 학대 전력이 있는 출연자를 방송에 출연시켰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출연자는 과거 반려견 도살 및 개소주 판매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는 "죄책감을 느껴 반려견 목욕탕을 운영하는 사장님"으로 미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반려인들과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의 방향성이 반려동물 보호라는 원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된 사건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 반려견이 실종된 후 불법적인 방식으로 도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에서 가해자는 반려견을 훔친 사람에게 4만 원을 주고 넘겨받은 뒤 잔인하게 도살하여 개소주로 판매한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이 인물이 최근 KBS ‘동물은 훌륭하다’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증폭되었다. 방송에서는 그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소개되었으며, 과거 행적과 관련한 사과나 언급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피해 보호자는 공식적인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혀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번 논란에서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KBS의 방송 기획 의도다. 프로그램이 반려동물 보호를 위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동물 학대 전력이 있는 인물을 긍정적인 성장 서사로 포장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또한, 출연자의 과거 논란에 대한 사전 검증 없이 그가 운영하는 가게가 방송을 통해 홍보된 점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많은 시청자들은 “반려동물 보호를 다루는 프로그램에서 동물 학대 전력이 있는 인물을 긍정적으로 조명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KBS 측은 3개월간의 침묵 끝에 뒤늦게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 후 유감 표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책임 있는 방송이라면 논란이 터지기 전에 검증을 거쳤어야 했다”는 반응을 보이며,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많은 반려인들은 공영방송이 더욱 신중한 방송 제작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동물 학대와 관련된 사안은 단순한 성장 스토리로 포장될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 반려동물 보호 단체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보호자들은 방송의 영향력을 고려해 더욱 신중한 기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KBS가 더욱 철저한 검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보호와 윤리적인 방송 제작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번 논란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도록, 반려동물을 보호하는 올바른 방송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감시와 관심이 필요하다.

종합 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