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뉴스(CABN)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이 만연한 5월, 반려견과의 산책이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훈련되지 않은 산책은 되려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반려견 행동 전문가이자 ‘강사모’(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대표 최경선 박사는 이 시기를 맞아 “반려견 산책 훈련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실제 훈련 사례와 반려동물 행동학 이론을 결합한 3단계 산책 매너 가이드를 발표했다.
“우리 아이는 착한데, 산책만 나가면 달라져요”, 최 박사에 따르면, 산책 중 반려견이 문제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단순히 성격 때문이 아니라 ‘환경 자극에 대한 조건화’와 ‘사회화 부족’ 등 복합적인 행동학적 요인 때문이다.
“외부 자극에 과잉반응하거나, 리드줄을 당기며 흥분하는 경우는 대부분 훈련 부족에서 비롯됩니다. 산책은 놀이가 아니라, 사회화와 통제 훈련의 현장입니다. 그는 특히 ‘앉아’, ‘기다려’, ‘놔’ 등 기본적인 통제 언어가 생활 속에서 사용되지 않으면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박사가 소개한 훈련법은 실제 보호자 교육과 반려견 케이스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방식이다.
① 문 앞 루틴 훈련
“앉아 → 리드줄 착용 → 기다려 → 출발”이라는 규칙을 반복해 출발 전 흥분을 줄인다. 이는 반려견에게 ‘예측 가능한 구조’를 제공해 불안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② 타인 및 타견 접촉 훈련
공원이나 길목에서 다른 개나 사람과 마주칠 때 “앉아”, “기다려”, “그만” 등 명확한 명령어로 반응을 통제한다. 반복 훈련과 보상은 사회화 수준을 높이고 충동성을 완화시킨다.
③ ‘놔’ 훈련 - 생명을 지키는 명령어
음식물, 쓰레기 등을 입에 물었을 때 즉각 반응하는 훈련. “놔”라는 단어에 간식 보상을 연결해 훈련하며, 이는 실제 교통사고나 중독 사고 예방에도 효과가 높다.
최 박사는 “훈련은 전문 훈련소에 가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하루 10분, 산책 중 반복되는 상황을 통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산책은 단순한 외출이 아니라 일상의 훈련장이며, 반려견에게는 인간 사회와 공존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사랑은 말이 아니라 실천에서 증명되어야 합니다. 최 박사는 끝으로 “반려견은 훈련받을 준비가 되어 있고, 보호자는 훈련할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며, 모든 보호자들이 산책을 통해 사랑과 책임을 실천하길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