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도살장 탈출한 반려견 7마리, 17㎞ 달려 가족 품으로 돌아와

중국 지린성서 집단 탈출 후 귀가… “서로 의지하며 살아 돌아온 기적”

반려동물뉴스(CABN)

 

<출처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VEO AI로 재구성>

 

 

중국의 한 도살장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반려견 7마리가 서로를 의지한 채 먼 거리를 이동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사연이 알려지며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5일, 중국 지린성에서 서로 다른 품종의 개 7마리가 집단으로 탈출한 뒤 약 17㎞를 이동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지린성의 한 고속도로 인근에서 저먼 셰퍼드, 웰시코기, 골든레트리버 등 서로 다른 품종의 반려견 7마리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시민은 “단순히 길을 잃은 유기견처럼 보이지 않았다”며 “마치 고난을 함께 겪은 형제들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움직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영상 속 개들은 질서를 갖춘 채 이동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웰시코기는 대열의 맨 앞에서 주변을 살피며 무리를 이끌었고, 골든레트리버는 차도로부터 다른 개들을 보호하려는 듯 바깥쪽에서 걸었다. 또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이는 저먼 셰퍼드는 무리의 중심에서 다른 개들의 보호를 받으며 이동했다.

 

현지 유기견 보호소 조사 결과, 이들 개는 인근 마을의 세 가구에서 키우던 반려견들로 확인됐다. 보호소 관계자는 “개고기 판매업자들이 마을에서 반려견들을 훔쳐 트럭에 실어 이동하던 중, 틈을 타 집단으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개들은 17㎞가 넘는 거리를 이동한 끝에 하나둘씩 각자의 집 마당에 모습을 드러냈고, 결국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한 보호자는 “우리 개들이 도살장에 끌려가지 않고 무사히 돌아온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며 안도감을 드러냈다.

 

이 사연은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으며, 관련 영상은 조회수 2억 3000만 회를 넘기며 큰 관심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사람보다 나은 동료애”, “한 편의 영화 같은 귀환 작전”, “반려동물 도난에 대한 처벌 강화와 동물보호법 제정이 시급하다”, “소중한 가족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과 감동을 함께 나타냈다.

 

한편 중국에서는 개고기 섭취 자체를 전국적으로 금지하는 명시적 국법은 아직 없지만, 2020년 선전시가 처음으로 개와 고양이 식용을 금지한 이후 관련 규제 논의는 점차 확산하는 추세다. 반려동물 절도 역시 형사처벌 대상에 해당하며, 동물의 가치에 따라 벌금형이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반려동물이 단순한 소유물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인식과 함께, 동물 보호와 반려동물 절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종합 뉴스

더보기

많이본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