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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500회, 11년간 Y가 만난 사람들, 그들이 남긴 이야기

(반려동물뉴스(CABN)) '궁금한 이야기 Y 500회'에서는 사랑이와 미혼부 아빠, 세상을 떠난 솔개트리오 한정선 씨, 의문의 여성 지영이 등 지금까지 '궁금한 이야기 Y'와 함께 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후속 취재하며 그 물음의 끝에서 지난 11년간 그들이 남긴 이야기들에 대해 들어보고자 한다.


● 11년간 Y가 만난 1,436개의 이야기, 14,451명의 사람들

2009년 10월 9일, '당신이 궁금한 그 이야기 큐브'로 첫 방송을 시작한 '궁금한 이야기 Y'는 지난 11년간 ‘궁금한 이야기’가 있는 곳이면 그곳이 어디든 함께했다. 하지만 그 궁금증에 대한 답을 얻기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묻다보면 언젠간 그 물음의 끝에 그들의 이야기를, 사회로부터 소외된 이들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 사랑이와 아빠, 그들이 남긴 이야기는 무엇인가?

209회에서는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생후 8개월 사랑이와 미혼부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딸의 출생신고를 하기 위해 네 차례 재판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미혼부 자녀의 출생신고와 그들의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 결과 미혼부 자녀 간소화 법인‘사랑이 법’이 만들어져서 많은 미혼부 가정의 아이들이 출생신고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그 후 6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사랑이 부녀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살펴본다.

“저희 (사랑이) 출생신고가 끝나고 나서 그 다음 해에 사랑이 법이 만들어져서 혼자 아이를 키우는 아빠들의 자녀들이

출생신고 하는 길이 열렸죠. 너무 기뻤고 너무 감사했죠.“

- 사랑이 아빠


● 세상을 떠난 솔개트리오 한정선, 그가 남긴 이야기는 무엇인가?

329회에서는 20여년 전 홀연히 사라진 '솔개트리오' 리더이자 작곡가인 한정선 씨의 행방에 대해 쫓았다. 그는 2016년 여름, 인천의 한 공원에서 노숙을 하고 있었다. 한정선 씨의 이야기가 방송된 후 그는 소식이 끊겼던 남동생과도 재회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한정선 씨는 방송 이후 27년 만에 솔개트리오의 리더로 돌아왔지만, 지난 해 12월 3일 세상을 떠났다. 그 후, 오랜만에 그의 지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들은 젊은 시절 동고동락했던 한정선 씨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리고 한정선 씨가 남기고 간 약 100곡의 미발표곡. 그가 남기고 떠난 것들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본다.

“창밖엔 비가 쏟아지는데 넌 무엇을 하는지 숱하게 흘리어 보낸 밤들이

이제 새롭게 나를 감싸고 그저 쓸려 내리치는 내 마음 젖게 해. 잊혀진 나를 봐 무심하잖니 달이 차면 너는 꼭 오렴~

- 한정선 씨 미발표곡 中‘잊혀진 나를 봐’-


● 시청자들의 제보가 남긴 메시지

461회에서는 지난해 8월 한밤중에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 여성들의 이름을 부르며 성적인 이야기를 했던 의문의 여성 지영이 이야기를 담았다. 제작진은 당시 지영 씨가 전화를 건 경기도 광주의 한 공중전화에서 밤새 그녀를 기다렸지만 끝내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궁금한 이야기 Y' 는 제보를 기다리며 방송을 냈고, 지영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사람들의 전화가 쏟아졌다. 많은 사람들의 제보를 받은 결과, 그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어플에서 (확인해보니) 공중전화라고 뜨고

스팸 신고가 몇 건 돼 있길래 검색 해보니까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방송했던 적이 있던 번호더라고요.“

- 461회 방송 이후 지영이 전화를 받은 제보자

지나칠 수 있었지만, 혹시나 한 마음에 한 제보는 이렇듯 결정적인 제보가 됐다. 지난 11년 간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1,436개의 이야길 마주했고, 그 이야기 속에서 14,451명의 사람들과 12,446개의 제보를 마주했다. 지난 시간동안사회의 테두리에 있지 못하고 소외된 이들도 우리와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며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지고 있는 '궁금한 이야기 Y 500회'는 12일 밤 8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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