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남보다 가깝지만 남보다 어려운 시댁 ‘며느리는 어려워’

(반려동물뉴스(CABN)) 화제 속에 방송되고 있는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지난 4일 방송은 시어머니와 봄나들이에 나선 러시아 며느리 고미호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시어머니와 함께 꽃구경하러 나선 미호는 “시어머니가 놀러 오라고 해서 가면 늘 일을 했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긴장과 설렘 속에 목적지에 도착한 미호와 경택의 눈앞에는 비닐하우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봄나들이의 목적지는 시어머니가 다육 식물을 키우는 농원이었던 것. 더욱이 미호가 시어머니와 다육 식물을 손질하는 동안, 시어머니의 친구들이 하나둘 농원을 찾아왔다. 순식간에 농원을 가득 채운 시어머니의 친구들은 미호와 포옹까지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지만 정작 미호는 잘 모르는 그들의 반응에 당혹스러운 상황. 여기에 시어머니 친구들은 미호에게 요리를 요구한다. 결국 서툰 솜씨로 요리를 시작한 미호는 우여곡절 끝에 밥상을 차려내고, 식사 시간에는 미호와 경택의 2세 이야기에 지쳐간다. 미호는 워킹 맘이었던 친정어머니 이야기를 꺼내며 “바쁠 때는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고 소신 있게 생각을 전했지만, 남편 경택은 “자신이 육아를 전담해도 좋으니 아기를 낳고 싶다”고 얘기한다. 경택의 의견에 시어머니는 싫은 내색을 내비치는 동시에 본인이 손주를 돌보며 늙고 싶지 않다는 말을 덧붙였다. 미호네 영상을 본 김선영 미디어 평론가는 여성에게 돌봄 노동을 전가하는 신조어 ‘맘고리즘’을 예로 들어 시어머니 또한 같은 피해자이며 잘못된 문화가 답습되고 있는 사회를 꼬집었다.

이어 지난주 새롭게 등장한 리포터 박지윤의 시댁 방문기 두 번째 이야기가 방송됐다. 지윤과 함께 음식준비에 나선 시어머니는 즐거운 내색을 감추지 않다 갑자기 서운했던 마음을 털어놓으며 분위기를 냉각시킨다. 그동안 바쁜 지윤이 명절음식 준비를 돕지 못한 게 섭섭했다는 것. 며느리에게 서운한 점을 털어놓기 무섭게 시어머니는 자신의 시집살이 고생담을 늘어놓는다. 어느덧 저녁상이 완성되고 식사를 위해 둘러앉은 가족들, 식사 도중 시누이는 매달 있는 시댁 정모에 대한 지윤의 생각을 묻고 지윤은 “처음에는 부담됐지만 지금은 적응돼서 괜찮다”는 말로 애써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남편 현호가 며느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지윤의 편을 들었지만, 지윤의 시아버지는 아내와 단둘이 있으면 적적해 정모 횟수를 유지하자 선언했다. 김선영 미디어 평론가는 “며느리들이 ‘본인만 참으면 가족이 행복하다’고 생각해서 부조리함을 참고 받아들이는 것도 문제”라는 말로 착한 며느리병에 대해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남편 동료들을 초대해 집들이를 하게 된 전업주부 며느리 백아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요리 베테랑인 시어머니의 도움으로 어느덧 집들이 준비는 막바지에 다다르고 손님들도 속속 도착한다. 아영과 시어머니가 차린 푸짐한 잔칫상 앞에 정태의 친구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어진 티타임에서 평소 시어머니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며느리들의 깜짝 고민 상담이 시작됐다. 시어머니가 던진 작은 말, 작은 행동이 무심코 나온 것인지, 뼈가 있는 것인지 고민된다는 며느리들의 이야기에 아영의 시어머니가 솔로몬처럼 해답을 내려주기 시작한 것! 며느리가 대접하는 음식을 시어머니가 먹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이라고 하자 “너무 싱겁게 해서 그래”라며 나름 명쾌한 답변을 내놓은 아영의 시어머니! 간단명료한 시어머니의 답변에 영상을 보던 출연자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시어머니의 속마음을 모르겠다는 고민에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단순해도 너무 단순한 해결책을 내놓아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비로소 ‘행복한 나라’로 가게 되는 이 시대의 진정한 가족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5분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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